나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Photos. 2009/05/24 18:44

2002년 대선때...

학업을 위해 포항에 있었고 마침 부재자 신고도 하지 못해 투표를 못했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별로 정치라는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다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둘러대면서...


아무튼 그렇게 대선은 지나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이 됐으며

많은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탄핵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침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갔던 주말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비록 나는 투표하지 못했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회의원 마음대로 탄핵의결했다는 사실에 불만이 생겨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제 정치적 성향은 흔히 쓰는 표현대로라면 진보 중에도 상당한 진보 성향을 갖게 됐습니다.

이때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들은 제가 바라는 그것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반대의견도 가끔 밝히고 했죠...


시간은 더 흘러 2007년 대선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대의정치'라는 시스템이 싫은 사람이기 때문에 투표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지금도 대의정치는 사라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아무튼...그렇게 대선은 또 지나가고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촌부가 되기를 자청하며 봉하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아마도 내게 더이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할 이유가 없어진 이때부터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에게 호감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퇴임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겠죠.

고향에 돌아와 "야 기분좋다~"라고 외치는 그를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어제 새벽...그는 스스로 생을 마쳤습니다.

진솔하고 소박했던 그 삶을 말이죠.

노회찬씨 말대로 누구도 그의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참 안타깝고 죄송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서른 두 해를 살면서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그래도 좋아할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정치인이었는데...



두서없는 넋두리 입니다....

변명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황망한 소식을 듣고 이틀째 공황상태에 빠져있다보니 이렇게라도 뭔가 써내려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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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ri8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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